[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7494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한동안 중단됐던 간호사 신규 채용이 재개된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올해 상반기 신규간호사 채용을 하지 않았던 수도권 8곳 상급종합병원이 오는 11월 신규 간호사 채용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간협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해 고려대 구로·안암병원, 건국대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이 11월 18일부터 12월 8일까지 3주간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한다. 간협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상급종합병원들과 지속해서 논의와 소통을 진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 8개 병원 외에도 상반기 채용을 안 했던 다른 병원들도 채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간협은 전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은 근무 때까지 오랜 기간 대기 발령 상태에 놓이는 ‘대기 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같은 기간 채용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라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강북삼성병원·중앙대병원 등 2곳을 제외한 병원 대부분이 신규간호사 채용을 보류했었다. 이에 취업난을 맞닥뜨린 간호대 졸업반 학생 사이에선 “불 취업을 넘어 용암 취업” “올해 취업은 포기”라는 걱정이 나오기도 했다.
탁영란 간협 회장은 “상급종합병원 취업을 준비 중인 간호사들의 구직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신규간호사 채용이 최대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